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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편] 작은것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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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사 :   (사) 작은것이 아름답다
정간물 유형 :   잡지
발행국/언어 :   한국 / 한글
주제 :   종합, 자연/자원, 환경/기후,
발행횟수 :   계간 (연4회)
발행일 :   4, 7, 10, 12월
정기구독가 (12개월) :  60,000 원 55,000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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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은것이 아름답다>는 연 4회 발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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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하고 소박한 삶의 길잡이, 달펴냄 <작은것이 아름답다>는 우리가 바라고 꿈꾸던 ‘단순 소박하고 아름다운 삶’이 담겨 있습니다. 일등, 부자가 아닌 가진 것 없지만 자연을 생각하는 사람들, 자연으로 돌아가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꿈이 담겨 있습니다. 지구별 곳곳에 깃들어 사는 야생의 생명들과 보금자리, 그들의 기쁨과 아픔을 고스란히 담고 있습니다.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 나무 한 그루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으로 재생지를 쓰고 있으며, 고운 우리말을 살려 쓰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환경'과 '생태'라는 말이 낯설던 1996년 6월에 세상에 나와 지금까지 이 땅의 생태문화를 일구는 대중지로 자리 매김하고 있습니다. 2013년 2월에 월간 <작은것이 아름답다> 200호를 펴냈습니다.

 

* 또 달마다 달이름을 지어 1월은 해오름달, 2월은 시샘달, 3월은 꽃내음달, 4월은 잎새달, 5월은 푸른달, 6월은 누리달, 7월은 빗방울달, 8월은 타오름달, 10월은 온누리달, 11월은 눈마중달, 12월은 맺음달 같은, 처음엔 조금 낯설지만 가만 생각해 보면 그 뜻이 살아나는 고운 우리말을 널리 알리고 있습니다. 2006년 10월 5일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에서 <작은것이 아름답다>가 우리말 지킴이로 선정되었습니다. 국경일이 된 첫 한글날에 <작아>가 우리말 지킴이로 활동해온 의미를 함께 새기는 날이기도 했습니다.

 

* 그동안 <작아> 는 기획연재와 특집, 다양한 꼭지를 통해 자연과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대안의 삶과 대안문화를 국내 최초 소개하기도 하였고 널리 알리는데 노력해왔습니다.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일상과 지구문제가 연결되어있음을 통합하여 알려주는 ‘생태교과서’, <작아>에서 처음 소개한 ‘독일의 DMZ '다스그뤠네 반트‘를 가다’는 통일독일의 자연유산이자 문화유산인 분단독일의 국경지대보호구역을 현지 취재하여 통일한국의 비무장지대의 보전문제에 대해 화두를 던졌습니다.

 

* 기후변화의 주범인 ‘비행기’에 대해 다룬 특집(2007.7월호), 종이와 환경문제를 다룬 종이와 재생종이특집(2007.9.10월호), 녹색직업으로 이동하라(2008.7,8월호), 녹색차의 현실과 가능성을 담은 차 타거나 차 버리거나(2008,9월호), 플라스틱의 환경문제를 조명한 특집(2008.11월호), 지하공간과 흙 보존문제(2009.4,5월호), 전자제품사용설명서(2009,11월호), 학교교실환경을 다룬 ‘초록학교 땡땡땡’(2010.5월), 나노문제를 다룬 ‘나?노!’(2010, 7월), 4대강문제를 다룬 ‘모래의 시간’(2010.8월), 생물다양성(2010.11월), 꿀벌의 문제를 조명한 ‘봄봄 붕붕’(2011년 3월), 핵발전소 문제를 다룬 ‘그날이후’(2011.5월), 비타민과 오메가 문제를 다룬 ‘비타비타민, 오메오메가’(2011.9월), 아무 것도 사지 않는 날 10년을 돌아본 ‘사다:살다’(2011.11월), '환경인증제도 탐구생활'(2012.3), '퍼져라 우리밀'(2012.7), '물을 마시는 사소한 습관에 대하여'(2012. 8), '협동조합 학교'(2012. 12), '다함께 사는 건강처방전'(2013.1)까지 <작아>만의 기획으로 국내 소개하고 화두를 던져왔습니다.

 

* 창간 때 부터 펼치고 있는 재생종이운동은 2007년 뒤로 확산되어 해리포터 한국판 재생종이출판과 2010년부터 중고교과서의 재생종이출간을 이끌어내었습니다. 그동안 많은 시민들의 호응과 참여는 물론 배우 김혜수, 유지태 씨, 배우 이선균 씨를 비롯해 개그맨 안생태 씨, 가수 호란, 김윤아, 크라잉넛, 배우 박철민, 배우 유승호, 고아성 등 많은 스타들이 재생종이운동에 동참하며 캠페인포스터 촬영에 함께했습니다. 이어서 2010년 말부터 숲을 살리는 재생종이 녹색출판캠페인을 고은 시인를 비롯 박범신 소설가, 김용택 시인, 도종환 시인, 김홍신 소설가, 김선우 시인, 안도현 시인, 서영은 소설가, 정현종 시인, 전경린 소설가 등 다양한 분야 작가들이 ‘종이는 숲이다’ 재생종이 쓰기 캠페인에 참여했습니다. 작아의 재생종이운동은 지구의 숲을 지키는 재생종이사용문화를 우리 사회 각 방면에서 널러 퍼뜨리고 있습니다.

 

* 2010년에는 1년 동안 포털 Daum(다음)과 ‘종이는 숲이다’ 재생종이 원시림지키기켐페인을 진행하고 있고, 재생종이 청첩장 캠페인을 모닝글로리, 초롱불카드, 바른손과 함께 진행했습니다.

정간물명

  작은것이 아름답다

발행사

  (사) 작은것이 아름답다

발행횟수 (연)

  계간 (연4회)

발행국 / 언어

  한국/한글

판형 / 쪽수

  176*239mm  /  152 쪽

독자층

  고등학생 , 일반(성인),

발간형태

  종이

구독가 (12개월)

  정기구독가: 55,000원, 정가: 60,000원 (8% 할인)

검색분류

  과학/자연/수학,

주제

  종합, 자연/자원, 환경/기후,

관련교과 (초/중/고)

  과학 (물리/화학/생물),

전공

  환경공학,

키워드

  녹색, 대안, 생태, 자연, 환경  



    





최근호 정기발송일( 08월호) :

정간물명

  작은것이 아름답다

발행사

  (사) 작은것이 아름답다

발행일

  4, 7, 10,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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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8호 벼리지구 농사

2 빛그림 이야기 1 류관희

농부 이야기
12 지구농부가 사는 법 이연진
20 소농, 식량주권을 지키다 김영대
28 다랑논, 생물다양성의 자리 김진한
36 토종과일나무 먹거리숲 이야기 장영란
44 세대를 잇다 농부로 살다 곽그루

읽새 에세이
52 논에서 철마다 새를 만나는 기쁨 주인
54 채종포에 김매기 하러 가실래요 오한빛

58 빛그림 이야기 2 배성호

농업 이야기
68 우리 농업이 마주한 위기들 이근행
76 개발로 농촌소멸을 막을 수 없다 장정우
82 지역순환 경제와 로컬푸드 정은미
90 기후스마트농업이 놓치고 있는 것 송원규
96 다시 환경농업이다 유병덕
106 농생태학, 생명을 돌보는 손길과 마음 김정열

114 새책, 밑줄 긋다
116 아틀라스, 지구를 살리는 지도를 펼치다
125 숲을 살리는 선물
126 숲을 살리는 재생종이
127 작아 통신
128 구독 안내



 

생태환경문화잡지 <작은것이 아름답다> 278지구 농사

기후위기 시대, 농업과 농민을 말하다

 

생태환경잡지 <작은것이 아름답다> 278지구 농사는 우리 땅 우리 농업을 이야기 합니다. 땅에 발 딛고 접속하고 뿌리내려 일으킨 생명이 바로 농업이고 농민입니다. 논밭에서 밥상까지 모든 과정이 하나의 이음줄입니다. 하지만 오늘날 사람들은 진열대나 온라인에 머물러 그 너머를 생각하지 못합니다. 먹거리를 공장 물건인양 여기며 살아갑니다. 농업을 딴 세상 취급합니다. 그러는 동안 우리 농업은 나날이 여러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지속가능성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작아> 278호는 농업에 접속합니다. 농민을 만납니다. 흙에 뿌리내린 농부의 이야기를 듣습니다.

 

 

 

<지구 농사> 1부에서는 다섯 농부의 이야기를 듣습니다. 여러 가지 위태로운 상황에서 지구농부가 사는 법, 식량주권과 소농이야기, 논과 생물다양성, 토종과일과 먹거리숲, 세대와 세대를 잇는 농부이야기를 담았습니다. 2부는 우리 농업 현실을 다양한 전문가들 시선으로 들여다봤습니다. 우리 농업이 마주한 위기, 농촌소멸, 지역순환경제와 로컬푸드, 기후스마트농업이 놓치고 있는 것, 환경농업 이야기, 생명을 돌보는 손길과 마음, 농생태학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그리고 내가 만난 농업의 가치라는 주제로 연 읽새 참여 공모를 통해 선정한 두 편의 글을 실었습니다.

 

 


 







【277호 벼리】 안녕 지구인

06 빛그림이야기1 - 하늘에서 본 한반도의 겨울 - 신병문

<안녕 지구인 하나>
14 인천공항, 원소 감각, 지구인 - 이문재
22 안녕, 지구인 - 박연준
28 단풍나무에게 안부를 - 최정화
34 어떻게 먹고 살지 - 박정미
40 지구의 아름다움을 찾지 말자 - 이병일
46 사라진 마을에서 - 손택수

47 빛그림이야기 2 – 하늘에서 본 한반도의 겨울 - 신병문

<안녕 지구인 둘>
64 안녕, 지구인 - 전성표
68 우리는 안녕할 수 있을까 - 김예린
72 꿀벌의 안부를 묻다 - 이동호
76 욕망의 차단기가 필요해 - 신정훈
80 나는 지구인이다 - 최미경
84 밤이 오기 전에 집으로 가자 - 달여리
90 다시 만날 산길에서, 안녕 - 윤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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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 새책, 밑줄 긋다
96 아틀라스, 지구를 살리는 지도를 펼치다
104 숲을 살리는 선물
105 숲을 살리는 재생종이
107 작아통신
108 구독안내 

 

작은것이 아름답다 277호 <안녕 지구인>

창간 27주년을 맞는 2023년 첫호로 펴내는 생태환경잡지 <작은것이 아름답다> 277호 주제는 ‘안녕 지구인’입니다. 날마다 지구별을 여행하며 지금을 살아내는 지구 시민에게 안부를 묻습니다. “안녕 지구인?” 지구별은 인간의 제동장치 없는 질주 탓에 위태로운 경고음을 내고 있습니다. 지구를 함부로 소비하고 욕심껏 파헤친 결과입니다. 다시 절박하게 지구별이 끌어당기는 힘을 거스르지 않고 천천히 차분하게 고요하게 지금을 응시하며 ‘함께 살기’를 선택합니다.

<작은것이아름답다> 277호 1부 ‘안녕 지구인 하나’에서는 우리 시대의 여섯 작가, 이문재, 박연준, 이병일, 손택수 시인과 최정화, 박정미 작가의 시와 산문을 담았습니다. 2부 ‘안녕 지구인 둘’에서는 에세이 공모에서 선정된 지구별에 발 딛고 살아가는 지구 시민의 이야기를 엮었습니다. 아울러 하늘에서 내려다본 아름다운 우리나라 겨울 산하 사진이 실렸습니다. 지난해 말 안타까운 사고로 세상을 떠난 고 신병문 작가의 작품입니다. 







 







【작은것이 아름답다 276호 벼리】 습지

06 빛그림이야기1 - 하늘에서 본 우리 습지 - 신병문 인터뷰

<습지에 빠지다>
18 나는 어쩔 수 없는 습지주의자 – 김산하
22 습지의 마음 – 전점석
36 기후변화 시대, 이탄습지를 다시 발견하다 – 강호정
44 습지문화유산 답사기 – 김훤주
54 습지를 그리며 습지를 배우며 – 임종길

47 빛그림이야기 2 – 하늘에서 본 우리 습지 - 신병문

<습지를 지키다>
68 인천 갯벌의 파수꾼 흰발농게가 사라진다면 – 김태원
76 다시 만나는 희귀한 산지늪 무제치늪 – 정우규
84 화산섬 제주 습지 이야기 – 고제량
92 어디에 습지가 있는지 아는 것이 습지보호의 시작 – 이창수 인터뷰
100 수라갯벌, 새만금 마지막 습지 – 오동필
109 작아 읽새가 만난 습지 : 아! 논도 습지였다 – 최정희
110 작아 읽새가 만난 습지 : 장록습지, 그 소중한 기억 – 진혜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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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 새책, 밑줄 긋다 - 편집부
114 아틀라스, 지구를 살리는 지도를 펼치다 - 편집부
124 숲을 살리는 선물
125 숲을 살리는 재생종이
127 작아통신
128 구독안내 


 



펴낸이 윤경은
펴냄터 작은것이 아름답다
값 15,000원 1년 정기구독료 55,000원 (연 4회 발간)
무선제책 / 재생종이사용 / 128쪽 / 170×240mm
ISSN 1228-5773
글틀지기 권혁수 임종길 황대권  
볼꼴지기 패브릭

* 표지와 본문용지 모두 재생종이로 만들었습니다.
본문용지는 사용 후 고지 80퍼센트 대한제지 재생종이 하이벌크70그램, 표지용지는 재생펄프 30퍼센트와 저염소 표백펄프로 만든 한솔제지 인스퍼에코 222그램 재생종이를 썼습니다.

작은것이 아름답다 276호 <습지>

창간 26주년을 맞는 2022년 가을에 펴내는 생태환경잡지 <작은것이 아름답다> 276호 주제는 ‘습지’입니다. 땅, 바다, 강, 하늘에 이은 자연의 공간 시리즈 다섯 번째, ‘습지’를 담았습니다. 우리 곁 살아있는 생명체, 기후위기 시대의 이산화탄소 저장고, 가까이 있어 몰랐던 우리 습지 보고서입니다.
우리 곁에는 작은 웅덩이부터 산지 습지, 강과 바다 습지까지 곳곳에 다채로운 습지가 있습니다. 때로는 모르고 지나치기도 하고 별 관심을 두지 않은 곳에 다양한 동식물이 어우러진 특별한 생명의 공간이 있습니다. 그곳은 지저분하거나 쓸모없는 공간이 아니라 많은 생명들이 깃들어 사는 서식지입니다. 야생의 생명들이 먼저 알아보고 깃드는 곳, 습지는 기후위기 시대에 더더욱 소중한 가치를 스스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작은것이아름답다> 276호는 아름답고 위태로운, 놀랍고 안타까운 우리나라 습지이야기를 담았습니다.
1부 ‘습지에 빠지다’에서는 ‘습지주의자’라고 고백하는 야생영장류학자의 습지이야기, 우리나라 이탄습지, 습지 문화, 습지를 그리며 습지를 새롭게 만난 이야기를 통해 기후위기 시대 습지의 가치와 생명 넘치는 생태공간 습지의 얼굴을 마주했습니다. 2부 ‘습지를 지키다’에서는 인천갯벌 보호, 산지늪 무제치늪, 화산섬 제주 습지 이야기, 2704곳 국내 내륙습지목록를 공개한 국립생태원 습지센터 인터뷰, 새만금 마지막 습지 수라갯벌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습지를 경험하는 방식은 습지를 아는 것에서 시작하며, 아는 만큼 지킬 수 있다는 것을 습지 지킴이들을 통해 살폈습니다. 아울러 산에서 바다에 이르는 하늘에서 내려다본 우리나라 곳곳의 아름다운 습지를 신병문 작가의 사진으로 담았습니다.



생태환경잡지 <작은것이 아름답다> 276호 습지

빛그림이야기 1 – 하늘에서 본 한반도 – 신병문
지리학을 전공하고 우리 땅을 사진에 담는 신병문 작가는 10여 년 개인 비행 장비를 타고 ‘하늘에서 본 우리 땅의 새로운 발견’이라는 주제로 항공사진 작업을 하고 있다. 무안, 제주, 창원, 창녕에서 찍은 아름다운 우리 습지를 담았다.

<습지에 빠지다>

나는 어쩔 수 없는 습지주의자 – 김산하
우리나라 최초 야생영장류학자이며 생명다양성재단에서 활동하는 글쓴이는 물과 땅이 엇비슷한 존재감으로 공존하는 ‘반쯤 잠긴 무대’를 습지라고 부른다. 일부는 물로, 일부는 땅으로, 두 가지가 완벽히 분리되지 않고 이리저리 섞이는 변화무쌍한 장소가 습지이며, 동물들은 이 습지를 보는 순간 한 눈에 알아버린다고 말한다. 야생은 늘 습지에 이끌리며, 생명의 가능성을 의미하는 물의 약속을 믿는다고 전한다.

습지의 마음 – 전점석
경남람사르환경재단 활동하는 글쓴이는 우포늪 가까이에서 생활하며 습지를 새롭게 만나고 있다. 넓은 수면에서 피어오르는 물안개를 보면 비로소 늪이 살아있는 생명체임을 느낀다고 한다. 낮에는 하염없이 서 있는 백로를, 동료들과 먹이활동을 하는 왜가리를 만날 수 있고, 저녁 무렵에 먹이활동에 나서는 고라니와 포유류를 만난다. 가로등도 없는 캄캄함 속에서 다채로운 생명이 어울려 사는 소리를 듣는다.

기후변화 시대, 이탄습지를 다시 발견하다 - 강호정
토양 미생물과 기후변화의 관계를 연구해온 글쓴이는 이탄습지가 오랜 기간 대기 속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땅속에 저장하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기후위기 시대에 이탄습지 가치가 새롭게 드러나고 있다고 밝힌다. 이탄습지에 쌓여있는 탄소량은 750에서 1,000기가 톤에 이르며 기후변화는 이탄습지를 낮은 온도로 유지하는 자연 조절 장치를 망가트리고, 온도가 올라가 이산화탄소를 대기 속에 방출한다고 말한다.

습지문화유산 답사기 - 김훤주
습지들에 남겨진 역사와 문화유적에서 인간과 습지가 어떻게 교류했는지를 연구해온 글쓴이는 8,000년 전 강변 습지부터 2,000년 전 주남저수지, 사천만 갯벌에 이르는 경상도 지역 다양한 습지를 통해 인간이 어떻게 습지와 관계 맺으며 생명을 이어왔는지 보여준다. 우리 역사에 다양한 습지에 깃들어 살아온 삶이 있으며, 습지야 말로 삶이고 생명이라고 강조한다.  

습지를 그리며 습지를 배우며 – 임종길
미술 교사로 30년, 환경교육에 힘써온 글쓴이는 습지는 ‘습하고 지저분하고 정돈되지 않은 곳’이라는 선입견을 갖는다고 말한다. 사실 습지는 ‘생명이 살아 숨 쉬고 꿈틀거리는 곳’이며, 우리나라 다양한 습지포스터를 그리면서 세밀하게 들여다보면 다양한 생명들의 연결성을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 건강한 습지를 지키는 것은 값진 생명운동이라고 전한다.

빛그림이야기 2 – 하늘에서 본 한반도 – 신병문

<습지를 지키다>

인천 갯벌의 파수꾼 흰발농게가 사라진다면 - 김태원
해양과학과 교수인 글쓴이는 인천의 깃대종이며 갯벌과 생명다양성을 지키는 파수꾼 역할을 하는 흰발농게를 통해 인천갯벌의 가치를 전한다. 영종도 갯벌에는 약 14만 마리 넘는 흰발농게가 서식한다. 인천 갯벌 면적은 728.3제곱킬로미터로 우리나라 전체 30퍼센트를 차지한다. 하지만 기후변화, 지반 진동, 플라스틱 같이 인간 활동이 미치는 영향으로 위기에 처해 있다. 2021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는 빠진 인천 갯벌의 가치와 보전을 강조한다.

다시 만나는 희귀한 산지늪 무제치늪 - 정우규
습지보존운동 1세대이며 무제치늪을 비롯해 여러 산지늪을 처음 발견한 글쓴이는 현재 산지늪 관련 정보에 오류가 많다고 지적한다. 지속해서 정밀한 조사하고 관찰해서 오류를 바로 잡을 것을 강조한다. 산지습지는 아주 오랜 시간 동안 만들어진 곳이며, 한번 훼손되면 다시 회복되기 어렵다고 말한다. 기후변화 시대에 습지의 가치와 상징성을 지켜야 한다고 말한다.

화산섬 제주 습지 이야기 - 고제량
오랫동안 제주에서 생태관광을 통해 제주 자연과 공동체를 지키는 활동을 해온 글쓴이의 제주 습지 이야기. 제주 습지는 화산섬의 특별한 습지로 다양한 이야기를 품고 있다. 물통에서 용천수, 지하수까지 제주섬의 습지는 생명수이며, 제주도는 현재 5개 습지보호지역, 322개 내륙습지, 21개 연안습지를 보전, 관리하고 있다. 제주 습지는 기후위기 시대를 가름하는 상징공간이며 지표이며 잣대라고 강조한다. 하지만 현재 제주 습지는 지하수 개발과 상수도 개발로 위협을 받고 있고, 도로 개발 과정에서 매립 유실되거나 기후변화로 가뭄이 길어 습지 기능을 잃은 곳도 많다고 전한다.

어디에 습지가 있는지 아는 것이 습지 보화의 시작 – 이창수
국립생태원 습지센터에서 습지 연구를 이어온 글쓴이는 지난 2022년 8월, 2,704곳 국내 내륙습지 목록과 공간정보를 공개하면서 우리 습지를 보호하기 위한 바탕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습지는 살아있는 생물과 같으며, 습지를 보호하려면 내 주변에 어떤 습지가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 시작이라고 강조한다. 습지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습지의 가치를 공유하고 보호하는 실천이 뒤따라야 한다고 당부한다.

수라갯벌, 새만금 마지막 습지 - 오동필
2003년부터 새만금시민생태조사단 활동을 이어온 글쓴이는 최근 신공항 건설로 위협받는 새만금 수라갯벌을 지키는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수라갯벌은 새만금에 남은 마지막 갯벌이자 염습지이다. 새만금 방조제 건설과 간척사업으로 새만금 대부분의 갯벌이 매립돼 어류 85퍼센트, 조류 86퍼센트 줄었고, 특히 20만 개체가 넘던 도요물떼새는 97퍼센트 사라졌다고 증언한다. 현재 수라갯벌로 멸종위기종들이 몰리는 상황에서 마지막 피난처인 수라갯벌을 지키기 위한 활동에 힘을 모으자고 말한다.  

작아 읽새가 만난 습지1 : 아, 논도 습지였다 – 최정희
자연과 더불어 살고 싶은 수도자인 글쓴이는 어린 시절 논에서 경험한 기억을 떠올리며 논이 습지였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고, 논이 품어준 삶을 새롭게 만나고 있다고 말한다.

작아 읽새가 만난 습지2 : 장록습지, 그 소중한 공간의 기억 – 진혜숙
하천습지 생태에 관심이 많은 숲해설가인 글쓴이는 2020년 12월 국내1호 도심국가습지로 지정된 장록습지 보전활동을 하며 경험한 습지의 가치를 새롭게 마주하며, 함부로 강 습지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고, 강 습지의 생물다양성을 지키는데 관심을 모아주기를 당부한다. 







【275호 벼리】 코로나가 남긴 질문들

6 빛그림이야기 1 – 하늘에서 본 한반도 – 신병문

<코로나, 더불어 삶을 묻다>
18 코로나와 공생의 세계관 – 황대권
24 우리에게 아직 회복의 탄력성이 남아있을까 – 박병상
30 팬데믹과 생태적 마음 – 신승철
36 플라스틱은 로맨틱하지 않다 – 조지영
42 팬데믹과 지역사회 건강공동체 – 백재중

47 빛그림이야기 2 – 거리의 기술
고은희, 임안나, 최영진, 강유한, 신영록

<코로나, 날마다 삶을 묻다>
58 코로나 뒤, 우리에게 필요한 집과 삶 – 박경옥
64 팬데믹이 바꾼 밥상 – 유다샘
70 다시 안전하고 공정하며 환경에 이로운 이동 – 나효우
76 실낙원과 팬데믹 속 생각 – 임의진
82 학교는 다시 우정과 성장의 장소로 살아날 수 있을까 ? – 조한혜정
90 작아 읽새들이 보낸 코로나 3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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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 새책, 밑줄 긋다 – 편집부
96 아틀라스, 지구를 살리는 지도를 펼치다 – 편집부
104 숲을 살리는 선물
105 숲을 살리는 재생종이
107 작아통신
108 구독안내

– ‘작은 것이 아름답다’ 가치가 숨 쉬는 세상, 정기구독으로 함께 만들 수 있습니다.


 



생태환경문화잡지 <작은것이 아름답다> 275호 ‘코로나가 남긴 질문들’ 발간
팬데믹 3년, 우리에게 남겨진 질문들, 날마다 삶, 더불어 삶을 묻다

창간 26주년을 맞는 2022년 6월, 3년 만에 정규호로 펴내는 <작은것이 아름답다> 275호 주제는 ‘코로나가 남긴 질문들’입니다. 코로나 팬데믹 3년이 우리에게 남긴 질문들을 생태운동가, 생물학자, 생태철학자, 의료전문가, 주거생활학자, 공정여행사 대표, 플라스틱 활동가, 슬로푸드 활동가, 시인, 문화인류학자인 10명의 필자들이 답했습니다.
팬데믹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을 만큼 우리는 특별한 재난 시간을 지나왔습니다. 앞세웠던 많은 것들이 무너지고 소용없게 되는 경험을 했습니다. 빛나는 성취를 위한 소유나 경쟁이 아니라 지금 여기에서 숨 쉬는 존재에 대해 질문해야 하는 이유를 새삼 발견했습니다. 서로의 품위를 지켜주는 돌봄과 서로를 존중하며 다시 연결하는 상생과 공존의 자리가 더더욱 소중해졌습니다. 멈추고 나니 비로소 보이는 것이 있었습니다. 팬데믹의 시간이 우리에게 묻습니다. 무엇을 보았는지, 어떤 삶을 마주할 것인지, 어떤 선택할 것인지 질문하며 다시 절박하고 절실한 일상 앞에 섭니다.
275호는 1부 ‘코로나, 더불어 삶을 묻다’에서 팬데믹 상황에서 인간이 자연 생태계와 공동체 속에서 어떻게 자리매김 하고 있는지, 어떻게 공존할 것인지 질문했습니다. 특히 자연과 생명을 연결 짓는 생태적 마음, 우리에게 위기를 넘어설 수 있는 회복의 탄력성이 남아 있는지, 일회용 플라스틱에 수많은 예외를 남겼는지, 팬데믹이 가져온 돌봄의 공백을 들여다봤습니다. 2부 ‘코로나, 날마다 삶을 묻다’에서 일상의 공간에서 경험한 팬데믹을 살폈습니다. 특히 주거공간, 먹을거리, 이동과 여행, 관계, 교육공간에서 마주한 질문을 분야 전문가들이 깊게 들여다봤습니다. 아울러 작아 읽새(독자)들이 일상의 공간에서 경험한 코로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작은것이 아름답다 275호 <코로나가 남긴 질문들>
펴냄터 작은것이 아름답다
값 15,000원 1년 정기구독료 55,000원 (연 4회 발간)
무선제책 / 재생종이사용 / 108쪽 / 170×240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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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것이 아름답다> 275호 <코로나가 남긴 질문들>

빛그림이야기 1 – 하늘에서 본 한반도 – 신병문
지리학을 전공하고 우리 땅을 사진에 담는 신병문 작가는 10여 년 개인 비행 장비를 타고 ‘하늘에서 본 우리 땅의 새로운 발견’이라는 주제로 항공사진 작업을 하고 있다. 코로나 기간에도 변함없이 피고 지며, 푸르고 물들며, 흐르는 자연을 통해 인간의 삶을 돌아본다.

<코로나, 더불어 삶을 묻다>

코로나와 공생의 세계관 – 황대권
생태운동가 황대권 님은 인간은 수많은 생물종 가운데 하나일 뿐, ‘만물의 영장’이라고 이름 붙인 것은 지나친 자아도취라고 지적한다. 바이러스 때문에 모든 영역이 멈추고 혼란을 겪었다. 우리가 해야 하는 것은 바이러스와 전쟁이 아니라 공존의 방식을 찾는 것이다. 건강한 몸은 병원의 무균실 같은 상태가 아니며, 병에 걸리지 않을 정도로 ‘적당히 더럽게’ 다른 생물종의 영역을 존중하고 공생하는 것을 뜻한다고 말한다.

우리에게 아직 회복의 탄력성이 남아있을까 – 박병상
생물학자이자 환경운동가인 박병상 님은 코로나19 팬데믹이 아스팔트와 시멘트 포장도로가 박쥐가 사는 생태계까지 뚫으며 거듭 확장된 현상과 무관하지 않다고 지적한다. 다채로운 동식물이 어우러진 생태계에서는 여간해서 조화로운 터전이 무너지지 않고 건강함을 유지하는데, 시멘트 칠갑이 된 지구에 건강한 생태계는 드물고, 언제라도 새로운 바이러스가 창궐할 조건을 완비하고 사는 셈이라고 말한다. 위기를 넘어설 수 있는 조건은 ‘회복탄력성’이며, 위기에 놓인 생태계가 회복될 ‘탄력’을 남겨놓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팬데믹과 생태적 마음 – 신승철
생태적지혜연구소를 이끄는 생태철학자 신승철 님이 팬데믹 속에서 사회와 자연, 생명과 우리가 보이지 않게 연결되어 있으며, 분리와 격리 뒤 재연결 작업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주었다고 말한다. 어려운 상황에 놓일 때 내면 깊은 곳에 있는 생명의 역동성이 다시 되살리게 하는 ‘깊이의 마음’, 마음에 여백이 많아 사물과 자연, 인간과 생명에 자리를 내어줄 수 있는 ‘넓이의 마음’, 어떤 의미와 가치를 높게 설정할 때 살만한 의미를 갖게 되는 ‘높이의 마음’이 서로 단절되거나 조각나지 않고 어우러진 ‘생태적 마음’의 중요성을 이야기한다.

플라스틱은 로맨틱하지 않다 – 조지영
대전사회혁신센터에서 일하며 플라스틱 프리 활동을 하는 조지영 님은 팬데믹은 ‘플라스틱의 귀환’의 시기라고 말한다. 일회용으로 모두 바꾸는 것이 방역에 최선인지 과학적 근거는 없지만, ‘방역’이란 이름으로 ‘어쩔 수 없다’는 면죄부를 거듭 내줬다. 플라스틱이 더 이상 방역의 대안이 되거나, 시대의 대안이 될 수 없다는 것이 분명하다. 전체 순환 과정을 다시 구축해야 한다는 것을 지적한다.

팬데믹과 지역사회 건강공동체 – 백재중
차별과 혐오가 없는 건강한 세상을 꿈꾸는 인권의학연구소에서 활동하는 내과 의사 백재중 님은 팬데믹은 ‘의학 비상 사태’에 국한되지 않으며, 인류가 그동안 만들어 온 정치 사회 체계가 한계에 봉착했음을 뜻한다고 지적한다. 팬데믹이 가져온 돌봄의 공백은 우리 일상을 뒤흔들었다. 돌봄 패러다임이 변화해야 한다. 무엇보다 돌봄 책임을 민주적으로 분배하는 돌봄 민주주의가 필요함을 강조한다.

빛그림이야기 2 – 거리의 기술 : 고은희, 임안나, 최영진, 강유한, 신영록
숲과나눔 재단은 2020년 코로나19와 관련해 ‘거리의 기술’이란 이름으로 다양한 시선을 가진 사진작가들의 작업을 지원했다. 펜데믹 기간 동안 환경과 인권, 교육과 복지, 성평등 같은 수많은 가치와 이를 유지하기 위해 만든 제도와 문화가 무너지고 약화되는 것을 목격했다. 보이지 않는 것을 찾아내고 공유하지 않으면 의미 없이 사라지고 만다는 생각으로 시민들의 무너져버린 일상을 사진을 통해 들여다보고 우리 민낯을 살폈다.

<코로나, 날마다 삶을 묻다>

코로나 뒤, 우리에게 필요한 집과 삶 – 박경옥
충북대 주거생활학과 박경옥 교수는 팬데믹을 겪으면서 고립성, 외로움, 불안감 같은 문제가 불거지면서 무엇보다 사람 관계를 통해 해결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졌고, 이웃에게 열린 집, 열려 있는 공간에 대한 필요성 또한 높아졌다고 말한다. 집이 가진 기능 가운데 중요한 것은 ‘사회에 열려 있는 공간’을 포함하는 것임을 강조한다.

팬데믹이 바꾼 밥상 – 유다샘
슬로푸드문화원 내일의 식탁에서 미각교육을 하며 먹을거리 운동을 하는 유다샘 님은 팬데믹 상황이 바꾼 밥상 문화를 살폈다. 무엇을 먹는지, 어디서 온 것인지, 어떻게 키웠는지 알아야 하고, 먹거리 탓에 발생한 플라스틱 쓰레기를 순환이란 차원에서 되짚어 살펴야 한다고 강조한다. 아울러 한 사회의 공동체 밥상은 그 사회를 가늠하는 건강지표라고 말한다.

다시 안전하고 공정하며 환경에 이로운 이동 – 나효우
‘어떻게’ 여행하는가를 질문하는 공정여행 사회적기업 〈착한여행〉 나효우 대표는 팬데믹 때문에 멈추고 나니 그동안 우리는 어떻게 이동했는지, ‘여행’이란 이름으로 이동하면서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환경에 조금이라도 부담을 줄이는 방법은 없었는지 생각하게 됐다고 말한다. 이동에는 그만한 책임이 따른다는 것, 새로운 방식의 이동, 새로운 여행으로 ‘모두가 정의롭고 생태적인 행복’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실낙원과 팬데믹 속 생각 – 임의진
광주 문화예술공간 메이홀과 이매진을 이끄는 시인이자 목사인 임의진 님은 팬데믹이 어떻게 우리 일상을 깨트리고 지구 행성에서 사람들의 관계를 뒤틀리게 했는지 살폈다. 나와 너를 분리시키고, 공동체에 균열을 가져왔으며, ‘너’를 놓치고, 잃어버린 세상에서 길을 잃고 있다는 것을 강조한다.

학교는 다시 우정과 성장의 장소로 살아날 수 있을까 ? – 조한혜정
문화인류학자이자 ‘동네 아이들에게 다정한 할머니가 되고 싶은 사람’이라고 소개하는 조한혜정 님은 재난 시대의 교육공간은 서로의 품위를 지켜주는 곳이며, 서로의 곁이 되어주고 지지하는 상생의 장소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존재가 뒤흔들리는 재난의 시대에 존재에 대해 질문라는 사람은 소유와 경쟁의 세계에서 벗어날 시공간을 갖고 있는 셈이라고 말한다.

작아 읽새들이 보낸 코로나 3년 이야기
<작은것이 아름답다> 읽새(독자) 19명이 지난 3년 동안 팬데믹을 겪으며 일상에 남은 생각과 질문, 성찰을 담았다. “코로나는 삶의 전환점, 사람들 사이의 적정거리에 대한 생각, 자연과 소통을 늘리는 계기, 자연의 이치에 순응하는 자세,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 일회용 사용에 대한 반성, 지구라는 생명체에 대한 생각, 축적된 지식과 불확실성 사이에 놓인 인간, 지난 30년을 되돌아보게 하는 시간”이었다는 일상의 경험을 전한다.







【273호 벼리】 지구를 살리는 지도 – 교통
04 12개의 짧은 지식 – 이동에 대하여
06 역사 – 이동하는 세계
08 도시 공간 – 자동차에 적합한 도시에서 사람이 살만한 도시로
10 환경을 위한 교통 결합 – 유연한 이동
12 자동차 산업 – 기간산업의 전환
14 동력기관 – 연료탱크 속 전기
16 농촌지역 – 더 먼 거리를 가야 한다면
18 화물수송 – 공급망 속 세계
20 기후와 자연 – 과중한 교통량
22 건강 – 숨 막히는 도시
24 비용 – 잘못된 청구서
26 디젤스캔들 – 비싼 사기극
28 관광 – 좋은 휴가 나쁜 휴가
30 통합 – 모두를 위한 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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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 녹색교통으로 가는 길] 

34 우리나라 교통은 지금 – 작은것이 아름답다
36 기후위기 시대, 어떻게 이동할 것인가 – 김상철
39 열차가 오지 않는 역에서 : 다가온 무궁화호의 최후에 부쳐 – 전현우
42 전기·수소차는 기후위기의 대안인가 – 김광일
44 공공자전거가 문화가 되려면 – 오영열
46 팬데믹 시대의 환경물류 – 박석하
48 더 이상 새로운 공항은 필요없다 – 김지은



 

<작은것이 아름답다> 274호 특별호 주제는 ‘교통’입니다. 270호 ‘지구를 살리는 지도–석탄’과 271호 ‘플라스틱’, 272호 ‘재생에너지’, 273호 ‘지구를 살리는 지도-농식품기업’에 이어 펴내는 274호는 ‘지구를 살리는 지도-교통’입니다. 특별호로 펴내는 마지막호입니다. 화석연료로 움직이는 교통수단과 교통체계는 지구 생태계를 끊임없이 위협해 왔습니다. 기후변화 시대, 인간 이동과 이동수단을 둘러싼 문제를 돌아보며 교통 전환을 이야기했습니다. 기후에 영향을 미치는 세계의 이동과 이동수단 관련 통계와 현황을 담은 <교통아틀라스> 일부를 우리말로 옮겼고, 기획으로 우리나라 교통 현실과 녹색교통으로 어떻게 전환할 것인지 살폈습니다.

(사)작은것이 아름답다는 생태환경문화잡지 <작은것이 아름답다> 창간 25주년을 맞아 지구환경보고서 <아틀라스> 시리즈 한국어판 출간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아틀라스>는 독일 하인리히 뵐 재단의 환경보고서로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한국어로 번역, 출간하는 것이어서 의미가 더욱 깊습니다. 첫 책 《석탄아틀라스》에 이어 《플라스틱아틀라스》를 두 번째로 펴냅니다.

274호 ‘지구를 살리는 지도-교통’에서는 인간이 끊임없이 새로운 이동수단을 발명하고 발전시켰으나 기후 위기 시대에 대규모 이동수단이 가지는 한계를 말했습니다. 도시에서 도로를 자동차가 독점해 자전거를 비롯한 다양한 이동수단이 소외되고 있습니다. 도로에 토지정의를 적용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이로써 일상에서 교통수단을 다양하게 결합할 수 있는 길이 열립니다. 세계 무역이 늘면서 탄소 배출량도 가파르게 늘고 있습니다. 현재의 교통체계는 화석연료를 기반으로 합니다. 늘어나는 자동차, 비행기와 배는 지구 온도에 영향을 미쳐 기후위기를 앞당깁니다. 지금까지 교통수단은 환경, 자연, 사회에 피해를 떠넘겨 왔습니다. 아울러 지금까지 도로는 교통을 남성 중심으로 만들어 왔습니다. 여성과 어린이와 노인이 이용하는 ‘모두를 위한’ 교통 정책과 도시정책을 만들어야 한다는 사실을 짚었습니다.

2부 기획은 ‘녹색교통으로 가는 길’이라는 어떻게 교통 탄소배출을 줄일 것인지, 교통정책은 기후위기에 적절하게 대응하고 있는지, 교통공간은 공정한 이동을 보장하고 있는지, 녹색이동을 위한 교통민주주의는 잘 작동하는지 살폈습니다. 전기차와 수소차는 에너지 전환을 이루는 대안인지, 10년여 서울시를 비롯해 여러 지역에서 날마다 달리고 있는 공공자전거는 안녕한지, 자전거는 도로에서 교통수단으로 잘 달리고 있는지, 또한 비대면 사회에서 급격하게 늘어난 물류 탓에 ‘물건의 이동’이 만드는 환경문제를 질문합니다. 아울러 이미 14곳 공항도 적자인데 새로운 공항을 10곳 더 짓는 상황을 들여다봤습니다.

– ‘작은 것이 아름답다’ 가치가 숨 쉬는 세상, 정기구독으로 함께 만들 수 있습니다. 







<작은것이 아름답다> 273호 특별호 주제는 ‘농식품기업’입니다. 270호 ‘지구를 살리는 지도–석탄’과 271호 ‘플라스틱’, 272호 ‘재생에너지’에 이어 펴내는 273호 ‘지구를 살리는 지도-농식품기업’은 종자부터 식품 제조와 유통까지 독점하는 초국적 농식품기업의 진실과 먹을거리를 둘러싼 다양한 주제들을 다룹니다. 세계 먹을거리에 큰 영향을 미치는 농식품기업 통계와 현황을 담은 <농식품기업아틀라스> 일부를 우리말로 옮겼고, 기획으로 우리나라 농식품산업 현황과 농장에서 밥상까지 이어지는 먹을거리 정의 문제도 담았습니다.

(사)작은것이 아름답다는 생태환경문화잡지 <작은것이 아름답다> 창간 25주년을 맞아 지구환경보고서 <아틀라스> 시리즈 한국어판 출간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아틀라스>는 독일 하인리히 뵐 재단의 환경보고서로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한국어로 번역, 출간하는 것이어서 의미가 더욱 깊습니다. 첫 책 《석탄아틀라스》에 이어 《플라스틱아틀라스》를 두 번째로 펴냅니다.

273호 ‘지구를 살리는 지도-농식품기업’에서는 먹을거리는 개인 선택 문제가 아니며, 굶주림 원인은 먹을거리 부족이 아니라 ‘정의’ 부족 때문이란 사실을 짚었습니다. 몸집을 키운 몇 개 초국적 농식품기업의 욕망이 세계 먹을거리를 쥐락펴락합니다. 종자에서 생산과 유통까지 장악한 농식품기업은 먹을거리를 오로지 수익 내는 물건 취급합니다. 작물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농약과 비료를 과다하게 쓰는 탓에 토양과 물을 오염시키고 생태계를 파괴합니다. 기업들은 농화학 산업과 유전자편집 기술을 앞세워 기업 이윤을 최대한 끌어올릴 기회에만 관심이 있고, 먹을거리를 둘러싼 생명 순환은 뒷전입니다. 먹을거리 안전은 위협을 당하고 먹을거리 상황은 더욱 불투명해졌습니다. 우리 밥상에 거대 농식품기업이 올라앉았습니다. 273호에서는 2021년을 살아가는 우리가 어떻게 먹을거리 정의를 이뤄낼 것인지 질문합니다.

2부 기획은 농장에서 밥상까지라는 주제로 생산유통소비 전체 과정에서 먹을거리가 어떻게 자리매김 되고 있는지우리 현실을 담았습니다우리 식품 시장 상황을 통계를 인포그래픽으로 소개하고, ‘먹거리 기본권과 먹거리 정의’ 개념과 먹거리 자원이 사유화되고 상품으로 거래되는 현실에서 시작된 먹거리 정의 운동을 살폈습니다유전자조작 식품이 이름표도 없이 시장에 자리잡은 현실에서 어떻게 지엠오에 대응해야 하는지 이야기 했습니다아울러 사회적 환경과 구조 탓에 발생하는 먹을거리 문제를 사회적 농부를 통해 해결할 가능성을 살피고농부가 농촌에서 먹을거리 생산의 주체로당당한 생산자로 살아갈 수 있도록 어떻게 연대해야 하는지 짚었습니다.



 

[지구를 살리는 지도- 농식품기업]

“오늘날 소수 몇몇 다국적 기업이 세계 농업과 식료품 소비 경향을 결정한다. 식품산업은 지금까지 세계에 미친 영향에 책임지지 않았다. 밭에서 식탁까지 오는 길은 멀다. 농부들은 이 길에서 가장 약한 고리이다.” – 6쪽 (역사 – 세계화 되는 기업들)

“농업은 기후변화라는 근본 환경문제를 해결하지 않은 채, 디지털화를 앞세워 대규모 산업화 쪽으로 가고 있다. ‘성장이 아니면 퇴출’이라는 구호는 미래에 ‘디지털화 아니면 퇴출’이 될 것이다. 이는 노동력의 해고를 뜻한다.” – 11쪽 (농업기술 – 트랙터가 온라인으로 움직인다면)

“거대 농식품기업은 ‘씨앗을 가진 자에게 발언권이 있다’는 표어를 앞세운다. 특허로 유전 물질을 확보해 종자를 지배한다. 식품 생산을 지배하고, 세계 식량에 대한 통제권을 가지게 된다.” – 17쪽 (종자와 농약 – 줄어드는 기업수 커지는 시장 독점력)

“농식품기업은 자신들이 세계를 먹여 살릴 것이라 한다. 그러나 정말 중요한 것은 식량 부족이 아니라 먹을거리에 대한 접근성이다. 핵심 과제는 빈곤과 싸우는 것이다. 하지만 산업형 농업은 환경뿐만 아니라 생산자 생계도 지켜주지 못한다. 세계를 먹여 살리지도 못한다.”
– 26쪽 (세계의 식량 – 농약을 뿌려도 굶주림은 여전히)

“대규모 농업 기업의 주요 전략은 경쟁업체를 사들이는 것이다. 국제사회는 농업시장에서 이런 독과점 출현을 막지 못했다. 선진국들은 마지못해 낮은 수준의 부정경쟁방지법을 만들었지만, 주로 수요 부문을 보호하는 것에 초점이 있다. 일단 겉으로는 가격이 낮아지면 모든 것이 괜찮아 보인다. 반면 공급 측면은 보호되지 않은 채로 남아 있다.” – 30쪽 (세계무역 – 너무 큰 영향, 너무 적은 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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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 농장에서 밥상까지]

“먹거리 정의는 굶주림의 원인을 ‘음식 부족‘이 아닌 ‘정의 부족’에서 찾는다. 부정의한 기업이 만드는 먹거리 체계에서는 배고픔 문제가 해결될 수 없다. 먹거리는 개인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 먹거리 기본권과 먹거리 정의 /김소연

“시민사회단체들이 ‘지엠오 완전표시제’를 요구해왔다. 현재 제도는 수입국이 세개 나라가 넘으면 그냥 ‘수입산’이라고만 표시할 수 있다. 식용유, 당류, 간장 같은 제품 원료는 대부분 지엠오지만 기업은 지엠오 표시를 하지 않는다.” – 유전자조작식품, 밥상을 점령하다 /김은진

“먹을거리 문제는 사회적 환경과 구조 탓에 발생하는 문제다. ‘따뜻한’ 사회복지와 사회정의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 접근성, 적절성, 지속가능성이 모두 조화롭게 보장돼야 한다.” – 식품산업을 바꾸는 사회적 농부 /정기석

“우리밀 자급률이 오랫동안 제자리걸음이다. 수입밀에만 의존해온 정책과 산업, 문화 탓이다. 우리밀 품종을 다양하게 개발하고 지역과 기후에 따라 고르지 못한 품질을 개선해야 한다.
정책과 투자가 반드시 뒷받침돼야 한다.” – 우리밀 자급률은 왜 오르지 않는가 /송동흠

“앞으로도 누군가는 소농의 길을 걸어갈 것이다. 소농이 현실에서 당당한 생산자 살 수 있어야 한다. 농촌에서 농사짓는 농민도 먹을거리 생산 주체로 인정받아야 한다. 생산에서 유통까지 모든 과정에 먹을거리 정의가 적용돼야 한다.” – 먹을거리 유통과 소농의 자리 /박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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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3호 벼리】 지구를 살리는 지도 – 농식품기업

04 색인 – 세계 농식품기업 지도
06 역사 – 세계화 되는 기업들
08 플랜테이션 – 현대의 대지주
10 농업 기술 – 트랙터가 온라인으로 움직인다면
12  – 개인의 손에 넘어간 푸른 황금
14 비료 – 토양을 위한 화학
16 종자와 농약 – 줄어드는 기업수 커지는 시장 독점력
18 작물 유전학 – 단백질 전투
20 원자재 – 농산물 무역기업의 두 번째 수확
22 식품 제조 기업 – 브랜드, 시장, 지배
24 소매업 – 사슬에 묶이다
26 세계의 식량 – 농약을 뿌려도 굶주림은 여전히
28 노동 – 싸게, 더 싸게
30 세계 무역 – 너무 큰 영향, 너무 적은 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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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 농장에서 밥상까지] 

34 우리 식품 시장의 오늘 – 작은것이 아름답다
36 먹거리 기본권과 먹거리 정의 – 김소연
39 유전자조작식품, 밥상을 점령하다 – 김은진
42 식품산업을 바꾸는 사회적 농부 – 정기석
45 우리밀 자급률은 왜 오르지 않는가 – 송동흠
48 먹을거리 유통과 소농의 자리 – 박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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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작아가 펴낸 책
56 재생종이 캠페인
57 숲을 살리는 선물
59 작아통신
60 구독안내








오늘도 나는 사막에 나무 심는다   2021년 05월



글 김기돈

“정성을 들이면 돌에도 꽃이 피듯이 사막에도 나무가 자랄 수 있어요.” 사막에 나무를 심는 사람, 거칠고 모진 모래바람이 부는 사막을 초록의 땅으로 바꾸려는 사람, 생명의 흔적도 없는 황량한 죽음의 땅에서 오직 살아남기 위해서 나무를 심기 시작한 사람, 인위쩐. 30년 동안 그녀는 오직 한 가지만 생각하며 살아왔다.

불모의 땅에 서다

30년 전, 그녀의 아버지는 한번도 와본 적 없는 낯선 땅, 중국 내몽고 모우슬 사막에 짐을 부리듯 낯선 남자에게 내려놓고 떠나갔다. 아무도 살지 않는 불모의 땅, 집어 삼킬 듯 윙윙 모래바람이 몰아치는 두려움의 공간을 몇 번이고 벗어나려고 했다. “도저히 살 수 없어서 짐을 쌌어요. 뒤돌아보니 저만치에서 그이가 처연하게 울고 있는 거예요. 안쓰러워서 차마 떠날 수 없었어요.” 남편 바이완상은 성실하고 착한 사람이다. 우직하게 일만하는 순한 소 같은 사람이다. “아무도 없는 사막에 부인이 처음 왔을 때 울기만 해서 슬펐어요. 어떻게 위로해야 할지 몰랐어요.” 바이완상은 지금껏 한번도 화를 내거나 힘든 내색을 하거나 싸워본 일이 없다. 부인 인위쩐과 함께 있는 것, 함께 일하는 것이 그이의 모든 것이다.
그 즈음, 멀리 떨어진 곳에 누군가 나무를 심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순간 눈이 환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 나무를 심어야겠어. 모래바람에 굴복할 수는 없지’ 마음에서 그런 소리가 들려오는 것만 같았다. 새벽에 일어나 40리 떨어진 곳으로 소를 끌고가서 묘목을 구했다. 남편 바이완상과 함께 나무를 심기 시작했다. 풀씨와 묘목 살 돈이 없으면 남편이 노동을 해서 묘목값을 마련했다.

처음에는 사막에 나무가 자랄 수 있을지 걱정을 하면서 풀씨를 심고 싹을 틔우기 위해서 물동이를 지어 와서 물을 주었다. 어렵게 풀이 조금 자라면 풀뿌리가 모래를 잡아주었고, 그 곳에 나무를 심었다. 죽으면 다시 심고 또 다시 심었다. 어깨에 피멍이 들고, 손이 거칠게 트고 갈라지도록 묘목에 싹을 틔우기 위한 외롭고 힘겨운 투쟁이 이어졌다. 그렇게 살려낸 나무들이 뿌리를 내리고 자리를 잡는 것을 보면서 사막을 초록의 땅으로 바꾸겠다는 다짐을 한다. 처음에는 방법을 몰라서 심은 나무와 풀이 10퍼센트 정도만 살아남았다. 오랫동안 경험이 쌓이면서 지금은 80퍼센트 정도 뿌리를 내린다. 사막을 보면 어디에는 풀을 심어야 하고, 어디에 나무를 심어야 하는지 눈에 들어온다.

30년 세월은 사막을 바꾸어 놓았다. 부지런하고 억척스러운 한 사람이 어떻게 세상을 바꿀 수 있는지 보여주었다. 옥수수가 자라고, 수박이 넝쿨을 뻗는 밭을 지나, 미루나무 숲에 새들이 날아오고, 야생동물이 사는 생명의 땅이 되었다. 날마다 그녀의 손길을 기다리는 나무, 일일이 찾아다니며 물을 주어야 하는 나무만 2만 그루가 넘는다. 힘겹게 가녀린 잎을 내민 나무에 물동이로 나른 물을 붓는다. 한 방울 물도 옆으로 새나가면 아깝고 안타깝다. 물이 조금이라도 더 나무뿌리에 스며들도록 공을 들인다.
인위쩐의 삶은 사람들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찾아와서 일을 거들고, 나무심는 법을 배우기도 한다. 농과학생들도 와서 나무를 배우고, 이 놀라운 그녀의 30년을 몸으로 체험한다. 2001년에는 치사영웅, 노동영웅으로 선정되면서, 정부에서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물차도 지원받고 묘묙을 구하는 비용도 보조를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인위쩐과 바이완상의 일상에 바뀐 것은 없다. 새벽같이 일어나 나무 심고 묘목에 물을 주고 밭을 돌보는 성실한 일상은 여전하다.

그곳을 방문했다가 돌아가는 한국 사람들에게 과묵하고 성실하게 일만 하던 바이완상이 갑자기 손을 잡고 이렇게 말을 했단다. “당신들이 심은 나무를 잊지 마세요. 언제가 다시 와서 어떻게 자라고 있는지 꼭 보세요.” 머무는 동안 사람들이 두 그루씩 심었다. 자신이 심은 나무를 가슴에 담고 가라는 말이었다. 눈물이 그렁그렁 맺힌 눈빛이 마음에 박혀 사람들은 돌아서서 한참을 울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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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구별에서 살아가는 법

인위쩐과 바이완상 부부가 2006년 여름 한국을 방문했다. 죽전 예술제 초대로 처음 외국 여행길을 나선 것이다.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이곳의 우거진 나무들과 풀이었다. 부럽고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내몽고의 사막의 나무들은 거의 직접 심은 것이어서, 어떤 것이 어떤 것인지 다 알아요. 여기 나무들 속에서 내가 심은 나무들과 같은 종류는 발견했을 때 너무 반가웠어요.” 척박한 자리에서 힘겹게 생존하고 있는 사막의 나무들이 안쓰럽다. 언제쯤 사막에 비도 많이 오고, 푸른 숲으로 바뀔까. “한국에 와 보니 풀도 많고 나무들이 건강하게 자라는 것이 부러웠어요. 같은 나무인데 사막에 심은 나무는 인공적으로 물을 주어야 하거든요. 그래서 눈물이 나도록 측은해요. 우리가 심은 나무들도 죽지 않고 건강하게 자랐으면 좋겠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사람들은 너무 내 집과 내 울타리를 벗어나지 못한다. 생각이 마을과 지역, 나라에 머문다. 인위쩐은 사람들 모두가 지구를 위해서 살아갔으면 좋겠다고 한다. 그러면 싸울 일도 욕심을 부릴 일도 없지 않겠냐고. “사람들이 이 지구에서 사는데 지구 없으면 인간도 없잖아요. 지구를 사랑해야 하고 자연환경, 나무나 풀들 하나하나 사랑해야 해요. 나라는 여러 개이지만 지구는 하나뿐이잖아요.” 인위쩐이 30년간 심은 나무는 수백만 그루를 넘는다. 한 사람이 이토록 많은 나무를 심을 수 있는 것은 그녀가 사막에 있었고, 사막에 맞서는 방법은 사막을 바꾸는 것 밖에는 길이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 땅이 누구의 것이든 그것에는 관심이 없다. 다만 손등이 갈아지고 얼굴이 모래바람에 거칠어지도록 풀씨를 뿌리고 나무를 심은 것뿐이다. 누구도 그렇게 하라고 선택을 강요하지 않았지만, 그이는 지구별을 가꾸어 온 사람이다. “높은 하늘에서는 지구 전체만 보이잖아요. 땅에 붙어있으면 내 나라와 내 집 밖에는 안보여요. 시선을 넓혀서 하늘에서 보면 지구가 바로 우리 집이잖아요. 어디가 자기 나라이고 자기 집인가는 보이지 않고, 이 지구만 생각하게 돼요.” 인위쩐은 그런 마음으로 나무를 심는다. 이 지구별에서 지구인으로 살아가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보여주고 있다.

사람들의 마음이 이기심으로 가득 차서 다른 것에는 눈을 두지 않고, 자연을 함부로 대하는 것은 인간이 자신의 자리를 잃는 일이고, 자신이 나온 어머니 품을 업신여기는 일이다. “자연환경을 홀대하게 된 것이 과연 개인 문제인가 생각해 봤어요. 그렇다면 이렇게까지 되지는 않았을 거예요. 정부는 도시를 발전시키는 데만 신경을 쓰고, 도시가 부유해지고 근대화되는 것에 매달려 다른 곳을 마음에 두지 않았어요. 이런 것이 인간에게 맞는 것인지 생각해야 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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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막에 인위쩐이 있다

그녀가 나무를 심는 방법은 간단하다. 버드나무를 1미터 간격으로 잘라낸다. 그것을 묘목단을 묶어 모래언덕을 올라간다. 구덩이를 판 다음 묘목덩이를 묻고 발로 꼭꼭 눌러준다. 그 다음은 날마다 물동이를 지어 나르는 우직함과 성실함을 반복하는 일이다. 이렇게 해서 살아있는 묘목은 이듬해 싹을 내고 뿌리를 내린다. 이 나무는 비로소 이 사막에서 울창한 숲을 꿈꾼다.

얼마나 많은 풀씨를 모래 속에 묻고 싹을 틔워야 하는지 계산하지 않는다. 싹을 틔워야 바람에 모래들이 들뜨지 않고 나무가 뿌리를 온전히 내릴 수 있다. 옥수수대로 바람막이를 하나하나 만들어 어린 묘목이 자리를 잡도록 돕는다. 지극한 정성이 나무 한 그루를 사막에서 일으킨다. 이렇게 치열하고 모진 시간과 맞서면서 걸어온 것뿐이다. 그것이 전부이다. 일은 일로 이어지고, 다시 새벽은 새벽으로 이어지는 동안 사막이 바뀌기 시작했다. 오직 두 손으로 사막 600만평에 생명의 기운을 불어 넣었다. 나무가 자라고 과실이 열리고, 가로수 가득한 길이 생겼다. 인위짱과 바이완상 부부는 한 사람의 성공담을 보여준 것이 아니다. 다른 많은 사람들에게 한 사람이 눈을 뜨고 발을 내딛으면 결국 어떤 일이 일어나고야 만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사람들에게 사막과 맞서 새로운 꿈을 꿀 수 있는 용기를 주었다. 그녀와 함께 사막에 나무를 심고 있는 80여 가구가 생겼다. 이러한 것이 그녀의 가지고 있는 자산이다.

“나 하나라도 일어서서 나무와 풀들이 많이 자라도록 일을 시작한 거예요. 그래야 두 번째 사람이 있고 세 번째 사람이 있을 거 아니에요. 함께 하는 일은 그 만큼 좋은 일이니까요. 생을 바쳐 나무만 심을 거예요.”

이것이 인위쩐, 그녀가 가지고 있는 진심이다. 나무는 그녀의 일상이고 평화이고 꿈이다. 사막에서 외로움과 두려움에 울부짖던 처음부터 지금까지 많은 일들도 있었고 변화도 있었지만, 단 한 가지 그 사막에 인위쩐이 초록같이 살아있다는 것, 그리고 한결같이 인위쩐이 풀씨를 뿌리며 나무를 심고 있다는 변함없는 현실이 소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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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작은것이 아름답다> 122호 <작아가 만난 사람>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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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jaga.or.kr/?p=4002




[출처] 작은 것이 아름답다 (2021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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