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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편] 이코노미스트 the economist (한국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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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간물 유형 :   잡지
발행국/언어 :   한국 / 한글
주제 :   언론/미디어, 경영, 경제/무역,
발행횟수 :   주간 (연5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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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코노미스트 the economist (한국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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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의 고품격 주간 경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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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슬 퍼런 권력자의 ‘밀궁’으로부터 온 “주권자 국민 여러분 초대합니다”   2023년 05월

‘남쪽의 청와대’라는 뜻의 청남대…유일하게 살아남은 대통령 별장
재즈 콘서트·전시 등 다양한 행사 6월까지 진행

단양팔경의 하나인 도담삼봉의 일출. [사진 강석봉 기자, 트래블팀]

[강석봉 스포츠경향 여행기자] 나랏님에 대한 힐난이 일상다반사인 세상이다. 힐링을 바라며 청하는 청남대 여행이 부담스러운 이유다. 청와대도 개방된 마당에 청남대의 희소성도 반감됐다. 청남대에 박제된 대통령들의 이 세상 이야기는, 저 세상 여행 떠난 이들에 대한 추억 여행을 무겁게 한다. 하지만 여전히 세월의 먼지를 털며 지극정성으로 청남대를 가꾼 것은 권력자를 모시기 위함이 아니다. 화단에 꽃을 가꾸고 산책길을 쓸고 닦은 것은 바로 당신, 주권자를 모시기 위함이다. 대통령의 역사에서 조연이던 민초들은, 결국 오늘 청남대의 주인공이요, VIP다. 대통령의 삶에 대한 보고회가 열리는 청남대에 당신을 초대한다. “얼른 납시오~ 충성! 근무 중 이상 무”

전두환 한마디에 천일만에 뚝딱…청남대

역시 전두환(각 대통령, 명칭 생략)이다. 그의 위세가 하늘을 찌를 때인 1980년, 청남대는 그의 필요성 주장에 1983년 초스피드로 완공됐다. 문을 열 당시에는 봄을 맞이하듯 손님을 맞는다는 의미에서 ‘영춘재’라 불렸지만, ‘답정남’ 전두환은 1986년도 청남대로 바꿨다. 

청남대는 대청댐 부근 약 55만 평에 지어진 대통령 전용별장이다. 말 그대로 ‘남쪽의 청와대’란 뜻이다. 이후 역대 대통령들은 이 곳에서 여름휴가를 즐겼다. 역대 대통령들은 명절휴가 등 총 88회 방문해 471일간을 청남대에서 머물렀다. 앞서 국내 대통령 별장은 이승만 시대부터 4군데가 있었으나, 김영삼 시대에 청남대를 제외한 나머지 별장들은 문을 닫았다. 청남대는 국가 1급 경호시설로 청와대에서 관리하다가, 2003년 노무현 대통령에 의해 관리권이 충청북도로 이양되고 20년만에 일반인에게 개방됐다. 

김대중·노무현이 흔적은 물론, 그 분들이 썼던 가구와 그 이유에 대해 해설사의 설명이 이어지면 자연스레 귀를 종긋하게 된다. 

건물 내부와 달리 드넓은 청남대의 풍경은 아예 테마파크(?)로 탈바꿈할 기세다. 충북도는 이곳을 ‘레이크파크로 애드벌룬을 띄우며 관광객 유치 프로젝트를 벌이고 있다.

이를 위해  청남대의 침실 일반 개방을 준비하고 있고, 5월 7일까지 청남대 봄꽃축제인 영춘제를 벌인다. 이곳의 원해 이름인 영춘재에 영춘제가 오버랩된다. 11일까지는 ‘인상파의 거장 모네&르누아르’ 기획전시, 6월11일까지는 ‘빈센트 반 고흐, 그 위대한 여정’ 기획 전시가 있다. 7일까지 야외 결혼식 공간으로 활용도가 높은 이 곳에서는 웨딩 박람회도 펼쳐진다. 26~28일 청남대 재즈토닉 페스티벌 2023도 열린다. 

청남대에 있는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에서는 우리의 독립운동사도 한 눈에 볼 수 있다.

대청댐 부근 약 55만 평에 지어진 대통령 전용별장 청남대. [사진 강석봉 기자, 트래블팀]


세종의 만수무강 연구소…초정행궁

 세종이 안질 등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머물렀던 행궁이다. 1444년(세종 26년) 1월에 세웠다. 이후 세종이 머물며 이곳에서 한글창제를 마무리했다. 총 121일 이곳에 행차했다. 하지만 행궁은 1448년(세종 30년) 방화로 불에 타 사라졌다. 1464년(세조 10년)에는 세조가 초정 일대에 행차하기도 했다.

초정약수는 당초 우물 3개로 이루어져 있었지만 현재 전해지는 탄산수 우물은 하나다. 초정행궁 체험의 하이라이트는 한옥 숙박 체험이라는 할 수 있다. 보통 좁고, 방음 안 되고, 씻기 불편한 한옥체험과 달리, 초정행궁 한옥은 편안하다. 

개국공신 정도전의 마음의 고향…도담삼봉

도담삼봉은 단양팔경의 하나로, 남한강 상류 한가운데에 3개의 기암으로 이루어진 섬을 말한다. 가운데 봉우리가 가장 높고, 큰 봉우리 허리쯤에 수각(水閣)이 있어 절경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망루 구실을 한다. 

조선왕조의 개국 공신인 정도전이 이곳 중앙봉에 정자를 짓고 이따금 찾아와서 경치를 구경하고 풍월을 읊었다고 하며, 자신의 호를 삼봉이라고 한 것도 도담삼봉에 연유한다. 

가장 높은 가운데 봉우리를 장군봉, 북쪽 봉우리를 처봉, 남쪽 봉우리를 첩봉이라 한다. 전설에 따르면 남편이 아들을 얻고자 첩을 들여 아내가 돌아앉은 것이라고 한다. 각각 아버지봉, 아들봉, 딸봉이라고도 한다.

장군봉의 정자는 ‘삼도정’이라는 하는 데, 1766년 단양군수 조정세가 ‘능영정’이라는 이름의 정자를 지었는데 민폐를 끼친다며 헐었고, 이후 1807년 김도성이 사각형 모양의 정자를 지었지만 이것 역시 1972년 대홍수로 유실됐다. 지금의 삼도정은 1976년에 새로 지은 것이다. 

설화 속 도담삼봉은 옛날 이야기의 진수다. 정선군에 있던 삼봉산이 홍수 때 떠내려온 거라 정선에서 단양에 매년 세금을 요구했다. 이때 어린 정도전은 도담삼봉에 대해 “우리가 갖고 싶어서 가져온 것도 아니고 오히려 물길이 막혀 피해를 보니 정선군에서 도로 가져가라”고 말해 세금을 내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유람선을 타면 거대한 돌문인 석문, 은주암 자라바위 금굴 등을 볼 수 있다. 

접근하기 어려웠던 남한강(단양강) 암벽을 따라 설치된 남한강 잔도길. [사진 강석봉 기자, 트래블팀]


잔도길+만천하스카이워크=액티비티

철원의 잔도와는 다르지만 이 곳에도 잔도가 있다. 잔도는 ‘벼랑 같은 곳에 선반을 매달아 놓은 듯이 만든 길’을 말하는데, 그동안 접근하기 어려웠던 남한강(단양강) 암벽을 따라 잔도가 이어져 있어, 주변 경관을 편하게 살필 수 있다. 

단양군 보건소 앞에서 시작되어서 만천하 스카이워크까지 연결되어 있는데, 1.1㎞ 정도로 걸어서 20분이 소요된다. 그 끝에 만천하 스카이워크가 있다. 만천하 스카이워크에 서면 멀리 소백산 연화봉은 물론 폭 2m의 고강도 삼중 유리를 통해 발밑에 흐르는 남한강을 내려다 볼 수 있다. 담력 테스트를 하기에 좋은 곳이다.

이외에도 만천하 짚와이어는 길이 980m의 2개의 고정된 와이어로프를 타고 무동력으로 활강하듯이 내려가는 단양만의 이색 익스트림 스포츠다. 알파인코스터는 1인 롤러코스터다. 알파인코스터의 체감속도는 시속 150㎞에 이른다. 만천하슬라이드와 모노레일도 있다.

저 멀리 소백산 연화봉까지 볼 수 있는 만천하 스카이워크. [사진 강석봉 기자, 트래블팀]



[출처] 이코노미스트 the economist (한국판) (2023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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