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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간물 유형 :   잡지
발행국/언어 :   한국 / 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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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국 / 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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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정학, 패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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댕댕이 예방접종은 몇 년마다 해야 할까?   2023년 09월

 

반려견 예방접종은 적절한 시기에 맞춰 이뤄져야 한다.



반려견 예방접종과 심장사상충 및 기생충 예방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1년에 한 번 추가접종은 너무 과하다거나 심장사상충 예방은 겨울에는 안 해도 된다, 무조건 다 해줘야 한다는 등 보호자마다 의견이 다를 것이다.


반려견은 보호자의 판단에 따라 모든 것이 결정된다. 반려견이 좀 더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내려면 보호자가 반려견을 세심하게 관찰하고 관련 지식을 꾸준히 습득해야 한다는 의미다. 그렇기에 보호자가 다양한 곳에서 여러 정보를 찾아보고 습득하는 것을 지지한다.


하지만 그 정보의 정확성에 대해서는 철저한 확인이 필요하다. 열심히 공부한 보호자의 노력이 정확하지 않은 정보로 인해 퇴색되고 반려견이 고통받는 원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반려견 예방접종, 심장사상충 및 기생충 예방처럼 생명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정보라면 더욱 정확하게 파악할 필요가 있다.



반려견 예방접종에 대한 오해와 진실


통상적으로 알고 있는 예방접종, 심장사상충, 기생충 예방약에 대한 정보는 논문이나 전문적인 성명문 전체가 아닌 문단 혹은 문장 한마디를 발췌한 것이 많다. 이로 인해 생긴 오해들을 하나씩 짚어보자.


01 1년에 한 번 추가접종은 너무 과하다?

미국의 유명 수의사가 한국의 수의학 콘퍼런스에 참여해 1년에 한 번씩 추가 접종하는 것은 “너무 과하다”는 이야기를 했다. 이를 근거로 예방접종은 3년에 한 번씩만 해도 된다는 말이 퍼지고 있다. 실제로 미국동물병원협회(AAHA)는 “어린 시절 3차까지 접종 후 3년 간격으로 보강접종”을 권장한다. 하지만 이는 미국 내에서 전염병이 거의 박멸된 주(state)에 해당된다. 만약 파보바이러스, 홍역이 많이 발생하는 지역이라면 상황에 맞게 백신접종 스케줄을 짤 것을 권장한다.


한국은 어떨까? 펫 숍 문화, 공장식 브리딩을 고려할 때 우리나라가 전염병 안전지역이라고 생각하기는 어렵다. 국내 수의사들이 짜놓은 백신접종 스케줄을 따르는 것이 안전하다고 생각한다.



02 백신접종, 심장사상충 및 기생충 예방약 스케줄은 상술이다?


수의사들이 돈을 벌기 위해서 무리하게 접종 및 예방 스케줄을 짰다는 이야기가 돈다. 하지만 수익이 목적이라면 오히려 백신, 예방이 필요 없다고 이야기했을 것이다. 돈을 벌기 위해서는 2만5000원짜리 백신과 2만 원짜리 예방약을 50개 판매하는 것보다, 예방하지 않아 전염병이나 심장사상충에 감염된 반려견을 치료하는 것이 훨씬 이익이다. 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반려동물은 중대한 질병이 발생했을 경우 치료비가 천정부지로 치솟기 때문이다. 사람이라면 비용이 많이 들지 않는 의료 조치도 반려동물은 전액 개인 부담이다. 파보바이러스에 감염돼 치료받는다면 100만 원 이상의 비용이 발생하기도 하고, 수혈이 필요할 경우 1회당 45만 원 정도가 들어간다. 경제적인 가치를 포기하고 공익을 위해 지식을 기꺼이 공개한 수의사들에게 상술이라는 표현은 굉장한 실례가 될 수도 있다.



03 심장사상충, 기생충 예방약은 독하다?


기생충류를 사멸시키는 약이다 보니 보호자들이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는 것 같다. 사람이나 동물이나 약은 많이 쓰면 독이 된다. 하지만 위에서 언급한 예방약들이 독이 될 가능성은 아주 적다. 강아지들이 2000㎍/kg 정도의 약을 섭취하면 부작용으로 인해 신경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하지만 예방약에는 보통 6~12㎍/kg의 용량이 들어 있다. 반려동물의 몸에서 기생충만 딱 사멸시킬 수 있는 양이다.


약의 주성분을 확인하고 먹여야 하는 반려동물은 있다. 만약 반려견이 보더콜리, 웰시코기, 셰틀랜드양몰이개 등이라면 이버멕틴 성분이 들어간 예방약에 민감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또 반려견이 예방약을 먹고 설사, 구토 등을 한다면 다른 성분의 약으로 바꿔서 복용해보길 권한다.



04 항체가 있을 수도 있는데 1년마다 꼭 접종해야 할까?


필자는 이 부분에 대해서는 동의한다. 따라서 1년에 한 번 항체가 검사를 진행하고 부족한 부분만 접종하는 것을 권장한다. 항체가 있을 수도 있으니 무작정 예방접종을 안 하는 것은 권장하지 않는다.


1년 차에 접종했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다. 필자가 동물병원에서 근무하던 시절 파보바이러스에 전염돼 병원에 온 성견도 꽤 있었다. 이야기를 들어보면 보강접종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자연적으로 걸리지 않는 전염병이니 다른 반려견에게서 옮았다는 이야기다. 바꿔 생각해보면 그 반려견 또한 예방접종 혹은 보강접종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런 선례로 볼 때 반려견의 예방접종과 심장사상충 예방 미시행은 대형 민폐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반려견 건강과 올바른 문화를 위한 첫걸음, 예방접종

사람도 마찬가지지만 반려견 또한 인간 사회에서 살아가려면 상호 간에 피해를 줘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 예방접종, 보강접종, 심장사상충 및 기생충 예방이 그것의 기본이다. 짖음 등의 소음 문제는 사람이나 동물을 죽이진 않지만 질병은 죽일 수도 있다.


자신의 반려견이 항체가 없는 상태에서 전염병을 가진 다른 강아지를 만나고 거리를 활보하고 다닌다면 지속적인 질병의 매개체가 되는 셈이다. 파보바이러스는 침, 배설물을 통해 전염된다. 치우면 그만 아니냐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파보바이러스는 락스 소독을 하지 않으면 냉동 상태에서도 살아남을 정도로 생명력이 강하다. 홍역바이러스는 공기 중으로 전파되며, 신종플루는 같은 공간에서 숨만 쉬어도 전염될 정도로 위험성이 크다.


광견병 예방접종은 국가에서 법으로 정한 필수 접종이다. 위반 시 벌금도 상당하다. 무엇보다 동물과 사람이 서로에게 전파할 수 있는 전염병인 인수공통감염병에 걸리면 거의 100% 사망한다. 심장사상충은 예방주사와는 다르지만 반드시 시행하는 것이 좋다. 모기가 심장사상충에 감염된 동물을 흡혈한 뒤 반려견을 물었을 때 사상충이 체내로 침투하기 때문이다. 인구밀도가 높은 우리나라 특성상 보호자의 안일한 생각으로 반려견이 심장사상충에 걸리고 다른 반려견에게도 질병을 옮기는 불상사가 생겨선 곤란하다.


질병에 걸리지 않기 위한 가장 쉽고 편한 길은 예방이다. 사람이나 반려동물 모두에게 적용되는 말이다. 접종과 예방 활동만 잘했어도 걸리지 않았을 질병에 걸리는 것만큼 멍청한 일은 없을 것이다. 기본 접종에 포함된 반려견의 질병은 걸리면 치사율이 높을뿐더러 후유증이 남을 가능성이 매우 높아 위험하다. 부디 근거 없는 정보들에 현혹돼 분별력을 잃지 말고 진정으로 반려견을 위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며 실행하는 현명한 보호자가 되길 바란다.




[출처] 여성동아 (2023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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