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속비방

관절 신경통 ‘고추씨기름연고’ 바르면 통증 가신다

■ 정연우 | 禹向생활단방요법연구소 소장

우리의 관절은 기혈 순환이 원활할 경우 연골이 관절의 윤활액으로부터 영양물질을 순조롭게 공급받고, 윤활액은 연골의 노폐물을 흡수해 배출한다. 이 신진대사가 활발하면 연골이 항상 매끈매끈하게 탄력을 유지할 수 있다. 그런데 관절 사이에 어혈이나 독소가 쌓이면 연골이 상하거나 관절이 변형되어 기혈 순환이 장애를 받게 된다. 이렇게 되면 인체는 관절에 생긴 이상을 치유하기 위해 많은 혈액을 관절에 집중하게 된다. 이로 인해 관절 부위가 화끈거리면서 붓는 염증반응이 생긴다.
관절염의 발생 초기에는 관절 등이 벌겋게 퉁퉁 붓고, 화끈화끈 열이 난다. 또한 관절에 물이 차기도 하고, 관절이 빠져나갈 것같이 아픈 증상이 나타난다. 그러다 그릇된 처치로 화학 독소 등이 가중되면 관절 조직과 근육이 영양과 산소를 제대로 공급받지 못해 점차 굳어져 굴신(屈伸)하기조차 힘들게 되고, 나중엔 관절이 휘어지는 등 흉측스럽게 변형되게 된다.
관절염의 주된 원인은 육류를 비롯해 화학첨가제로 가공한 비자연적인 식품의 섭취다. 육류를 비롯해 화학첨가제로 가공한 서구식의 비자연적인 식품을 섭취하면 체내에 불순한 음식의 용해물과 화학 독소가 쌓이게 되고, 이로 인해 피가 탁혈(濁血)과 독혈(毒血)로 오염된다. 또 이들 음식의 노폐물은 뼛속의 칼슘을 고갈시켜 관절을 마모시킨다. 화학 약 역시 체내에 화학 독소를 축적시켜 뼈와 연골을 파괴시킨다.
관절염은 서구식의 비자연적인 식생활과 화학 약의 섭취를 금하고, 몇 가지 원칙만 잘 지키면 나을 수 있다. 첫째, 식생활을 자연식으로 바꾸고, 모든 자연 음식을 천천히 꼭꼭 씹어 먹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꼭꼭 씹는 것은 50회 이상 씹는 것을 말하는 것인데, 꼭꼭 씹게 되면 침이 나오게 된다. 침은 효소로서 소화를 촉진하는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그 결과 섭취한 음식이 체내에서 완벽하게 영양분으로 소화됨으로써 뼈와 근육이 강건해진다. 둘째, 햇빛을 충분하게 받아야 한다. 햇빛 속의 비타민 D는 겨울철에 감기를 예방해 줄 뿐만 아니라, 인체가 칼슘을 흡수할 수 있도록 촉매 작용을 한다. 셋째, 천연 생수를 가능한 많이 마셔야 한다. 우리 몸은 70퍼센트가 물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 수분은 신진대사 작용을 원활하게 이루어지게 하는 한편, 관절에 수막을 형성하여 뼈와 뼈 사이의 마찰을 막는 역할도 담당하고 있다. 넷째, 칼슘과 칼륨이 풍부한 해조류를 많이 섭취해야 한다. 인체 내에서 칼륨은 노폐물의 배설을 촉진하는 작용을 하고, 칼슘은 뼈를 보강해 주는 작용을 한다. 따라서 해조류의 섭취는 뼈와 관절을 튼튼하게 하는 데 중요하다. 다섯째, 무릎과 팔꿈치를 비롯한 관절 마디마디를 꾸준히 움직여 주어야 한다. 아프다고 움직이지 않는 관절은 퇴화되지만, 활동하고 움직이는 관절은 유연해지기 마련이다. 자전거 타기나 수영과 같은 유산소 운동으로 관절과 근육을 강화하는 게 좋다.
오늘날 대부분의 사람은 관절염이 있으면 양방 병원에서 처방해 준 화학 진통제나 화학 소염제 등을 의심 없이 날마다 복용하고 있다. 이렇게 화학 약을 비일비재하게 복용한다는 것은 그렇지 않아도 화학 독소에 오염된 피가 관절에 쌓여 관절염이 생겼음을 생각해 볼 때 불난 데 기름 붓는 격으로 몸을 더욱 망가뜨리는 일이 된다.
다음은 필자가 주위에 관절염이나 신경통으로 고생하고 있는 사람에게 일러주는 처방이다. 노화로 인한 퇴행성관절염은 어쩔 수 없지만, 그 외의 관절염이나 신경통에는 큰 효과가 있다.